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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 민. 국

대. 한. 민. 국 튀르키예 지진 발생 사흘만에 사망자가 12000명에 다다른다면서 세계 각군에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눈물 한 방울 흘렸다는 자 없는 촛불 한 자루 밝혔다는 자 없는 성금 한 푼 내겠다는 자 없는 일손 하나 보태겠다는 자 없는 동정심과 이성에 충실한 인간은 씨가 마르다시피 된 희딱구리한 땅, 정치적 편향성으로 중무장한 붕당 패거리들만 득실대는 이 나라!

세상살이 2023.02.09

겨울 사내야

겨울 사내야 시어들이 눈사람처럼 피둥피둥 살쪄 간다며 맥없이 개골을 내고 상상력은 시래기처럼 버쩍버쩍 말라 간다고 허허탄식하는 사내야 그 누가 있서 네 등짝을 찰삭찰삭 후려갈겨 대거나 그 누가 나서 네 귓구멍에 딸랑딸랑 방향을 쳐 주겠나 사람들 죄 떠나 버린 휑뎅그렁한 지면에 구태의연히 눌러앉아 아집 위에 아집을 덧쌓다가 우지끈 부러져 버린 설해목 같은 사내야 고집통이 이데올로그로서 근근 연명하기 보다는 생산적 존재증명을 위한 봄싹으로 재생되야 하지 않겠는가

詩詩한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