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한. 민. 국 대. 한. 민. 국 튀르키예 지진 발생 사흘만에 사망자가 12000명에 다다른다면서 세계 각군에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눈물 한 방울 흘렸다는 자 없는 촛불 한 자루 밝혔다는 자 없는 성금 한 푼 내겠다는 자 없는 일손 하나 보태겠다는 자 없는 동정심과 이성에 충실한 인간은 씨가 마르다시피 된 희딱구리한 땅, 정치적 편향성으로 중무장한 붕당 패거리들만 득실대는 이 나라! 세상살이 2023.02.09
겨울 사내야 겨울 사내야 시어들이 눈사람처럼 피둥피둥 살쪄 간다며 맥없이 개골을 내고 상상력은 시래기처럼 버쩍버쩍 말라 간다고 허허탄식하는 사내야 그 누가 있서 네 등짝을 찰삭찰삭 후려갈겨 대거나 그 누가 나서 네 귓구멍에 딸랑딸랑 방향을 쳐 주겠나 사람들 죄 떠나 버린 휑뎅그렁한 지면에 구태의연히 눌러앉아 아집 위에 아집을 덧쌓다가 우지끈 부러져 버린 설해목 같은 사내야 고집통이 이데올로그로서 근근 연명하기 보다는 생산적 존재증명을 위한 봄싹으로 재생되야 하지 않겠는가 詩詩한 2023.02.08
이월의 풍경 이월의 풍경 순백색 옷을 덧입은 화사한 홍매화 가지에 가만사뿐 내려앉은 멧비둘기 한 쌍이 정겹다 얼굴에 웃음이 가뜩하고 무에 그리도 좋은지 입가에 꿀물을 솰솰 쏟으며 곱실 인사를 전한다 하 추워 쟤네 둥우리 안 구들장에 누워 있으니 웅경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금방 매신이 도착하리라 詩詩한 2023.02.07
오대산 선재길은 오대산 선재길은 오대산 선재길은 큰스님의 묵언의 길이요 개안의 길이요 사색의 길이요 행선의 길이다 오대산 산재길은 동자숭의 법석의 길이요 들뜸의 길이요 도취의 길이요 안락의 길이다 詩詩한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