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발자국 구두 발자국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 발자국 누가 누가 새벽길 떠나갔나 외로운 산길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 발자국 소복소복 도련님 따라서 새벽길 갔나 겨울해 다가도록 또 지났갔네 길손 드문 산길에 구두 발자국 우리 동요 2019.12.13
오빠생각 - 이성원 오빠생각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우리 동요 2019.12.09
얼굴 - Natalia Atamanchuk(나탈리아 아타만츄크)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 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 날 동그랗게 동그랗.. 우리 동요 2019.11.30
자작나무 (白樺) - 이수진 자작나무 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 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우리 동요 2019.11.28
여수 - 이연실 여수 깊어 가는 가을밤에 낯설은 타향에 외로운맘 끝이 없이 나 홀로 서러워 그리워라 나 살던 곳 사랑하는 부모형제 꿈길에도 방황하는 내 정든 옛 고향 명경 같이 말고 푸른 가을 하늘에 등불가에 젖은 달빛 고즈넉히 내릴 때 줄지어 가는 기러기떼야 서리 내린 저녁길에 어디 찾아 가.. 우리 동요 2019.11.05
찔레꽃 - 이연실 찔레꽃 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던 앞산에 묻지 말.. 우리 동요 2019.10.25
가을길 가을길 노랗게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파랗게 높은하늘 가을길은 고운길 트랄 랄랄라 트랄 랄랄라 트랄 랄랄라 노래부르며 산넘어 물 건너 가는길 가을길은 비단길 노랗게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파랗게 높은하늘 가을길은고운길 트랄 랄.. 우리 동요 2019.10.23
노을 - 이성원 노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에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 우리 동요 2019.10.08
꼬마야 - 박강수 꼬마야 꼬마야 꽃신 신고 강가에나 나가 보렴 오늘 밤엔 민들레 달빛 춤출 텐데 너는 들리니 바람에 묻어오는 고향빛 노래소리 그건 아마도 불빛처럼 예쁜 마음일거야 꼬마야 너는 아니 보랏빛의 무지개를 너의 마음 달려와서 그 빛에 입 맞추면 비가 온 날엔 달빛도 퇴색되어 마음도 울.. 우리 동요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