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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시절 (1977년) - 김만수

햇살 이해수 2020. 4. 20. 10:52

푸른 시절

 

하늘과 땅사이에 꽃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공원에서 소녀를 만났다네

수줍어 말못하고 얼굴만 숙이는데

앞서간 발자욱이 두 눈에 가득 차네

찡하는 마음이야 뭐라고 말 못 해도

찡하는 마음이야 괜시리 설레는 것

 

어젯밤 꿈속에서 무지개 피더니만

오늘은 공원에서 소녀를 만났다네

수줍어 말못하고 얼굴만 붉히는데

햇살이 눈에들어 두눈이 반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