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달 그리고 아들

햇살 이해수 2020. 10. 31. 07:35

달 그리고 아들

 

군대에 가기 전 넌

심리적 안정과 두루 편안함으로

얼굴이 오동포동한 보름달이었는데

 

3주 차 훈련병인 넌

고된 훈련과 애틋한 그리움으로

얼굴살이 쑥 빠져 반달이 되었겠구나

 

훈련소를 퇴소하는 넌

혹독한 단련과 몹시 분주함으로

얼굴선이 갸름한 초승달이 돼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