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내 간을 돌려다오!

햇살 이해수 2021. 1. 20. 17:33

내 간을 돌려다오!

 

저 혼자 동동대다가

저 혼자 헉헉거리다가

 

부득불 나를 찾아왔다는 

후배의 안색이 칠흑빛이다

 

저러다 나동그라지지 싶고

저러다 이승살이 끝내지 싶어

 

탁배기 한 말로 어르고 달랜 뒤

서픈짜리 내 간마저 손에 쥐어 보냈다

 

벼룩의 간을 빼먹은 가긍한 자여,

이 땅의 노동자답게 뻘떡 일어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