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

물레 (1979년) - 성현

햇살 이해수 2021. 1. 23. 07:03

물레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떠가신 님 그리워서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목화꽃에 달이 차서

물레괴에 꼬여서는

님 찾으며 물레 돈다
한밤이면 지쳐 져서

떠가신 님 생각하며

장탄식에 달을 보다
동이 트면 물레 돈다

뱅그르르 뱅그르르

님 그리며 물레 돈다
님과 함께 뿌린 목화

달이 찼네 달이 찼네

어절씨구 저절씨구
탐스럽게 열매 열어

눈부시게 피었는데

쓸쓸한 맘 따라돋네
섬섬옥수 고운 손은

님 그리는 다정한 손

님은 어딜 가셨는가
울며 울며 거둔 목화

바람결에 흔들리며

님의 얼굴 웃고 있네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떠가신 님 그리워서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동지섣달 엄동 설한

눈 밟으며 떠가신 님

노을지고 계절 가네
어이 하나 어이 하나

떠가신 님 그리워

쓰린 마음 어이 하나
내 눈에도 뱅그르르

그리워 뱅그르르

님 그리며 물레 돈다
내 눈에도 뱅그르르

님 그리워 뱅그르르

님 그리며 눈물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