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

물레 (1979년) - 유한그루

햇살 이해수 2021. 7. 25. 20:44

물레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떠가신 님 그리워서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목화꽃에 달이 차서

물레괴에 꼬여서는

님 찾으며 물레 돈다

한밤이면 지쳐 져서

떠나신 님 생각하며

장탄식에 달을 보라

동이 트면 물레 돈다

뱅그르르 뱅그르르

님 그리며 물레 돈다

 

님과 함께 뿌린 목화

달이 찼네 달이 찼네

어절씨고 어절씨고

탐스럽게 열매 열어

눈부시게 피었는데

쓸쓸한 맘 따라 돋네

섬섬옥수 고운 손은

님 그리는 다정한 손

님은 어데 가셨는가

울며 울며 거둔 목화

바람결에 흔들리며

님의 얼굴 웃고 있네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떠가신 님 그리워서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동지섯달 엄동설한

눈 밟으며 떠가신 님

노을지고 세월 가네

어이 허나 어이 허나

떠가신 님 그리워서

쓰린 마음 어이 하나

내 눈에도 팽그르르

님 그리워 팽그르르

님 그리며 눈물 돈다

내 눈에도 팽그르르

님 그리워 팽그르르

님 그리며 눈물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