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봄비 1

햇살 이해수 2023. 4. 5. 08:35

봄비 1

 

 산부인과

모유수유실에

갓 태어난 애기싹들이

배가 고파서인지

“응애” 하고 울보챈다

 

해산어미들이

선뜻 가슴을 헤치고 

봄비를 물려 주니까

울음을 난딱 그치고는

순둥이가 되어

봄비를 쪽쪽 빨아 댄다

 

고 녀석들,

다디단 어미젖을

실컷 먹어 행복한지

나를 쳐다보고는

앙실방실 웃어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