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

봉숭아 (1985년) - 정태춘 박은옥

햇살 이해수 2020. 8. 25. 07:49

봉숭아

 

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 터인데
그리운 내님은 어딜 가시고
저 별이 지 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명실 매어 주던

곱디 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거쳐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뚤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