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인연 사과꽃 인연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내 눈가에 시붉은 눈물방울만 그렁그렁 맺혀 있었는데 당신을 만난 후부터는 내 입가에 새햐얀 웃음꽃이 함빡함빡 피어나고 있습니다 詩詩한 2023.04.28
어리석은 자 3 어리석은 자 3 지난 토요일 늦은 밤 처음으로 응급실에 끌려갔고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였다 기사회생한 월요일 아침 이제야 자식들의 손목을 붙들고 이제야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쯧쯧, 詩詩한 2023.04.24
겹벚꽃 겹벚꽃 이때끔 곡성군 두멧골에 살고 있는 수두배기 내 고향 친구 영자가 젖빛 분가루를 함빡 뒤집어쓰고 꽃분홍색 입술연지를 잠뽁 바르고 녹의홍상을 고옵게 차려입고 그 위에 치마저고리를 덧껴입고 꽃귀경도 하고 나도 볼 겸 해서 홍박공원으로 봄나들이를 왔단다 詩詩한 2023.04.20
아프다 3 아프다 3 공권력에 의해서 사회적/정치적인 권리를 박탈 당한 채로 생물학적 삶밖에 가지지 못한 존재를 '호모 사케르'라고 한다지 자충수만 두다가 건강인/무병자 모임에서 강제퇴출을 당하고 육체적인 삶마저 간당이는 나 같은 것을 그럼 무어라 불러야 될는지? "예라, 이 썩을놈아!" 詩詩한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