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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2

제비꽃 2 무던함이 몸에 뱄는지 누군가에게 밟히거나 가리가리 찢겨도 제비꽃은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하지 않고 되레 하하 웃어넘기곤 한다 배려심이 전혀 없어서 극히 사소한 일에도 성냄이 일상화되어 있는 나 같은 하졸한 자로서는 제비꽃의 너그러움이 진정 부러울 따름이다 이대로 더 늙기 전에 나도 제비꽃의 푼푼한 됨됨이를 짓시늉하며 살아야겠다

詩詩한 2023.04.03

사람아! 섬진강 가자스라

사람아! 섬진강 가자스라 봄볕을 호듯호듯 입혀 줘도 고독에 젖어 와들거리는 사람아 꽃망울들이 해득해득 웃어 쌓도 형극에 찔려 엉엉 테우는 사람아 섬진강에 양풍이 산들댄다니까 그걸로 따습게 녹이시게 강가상에 매화가 만발했다니까 그걸로 벙그레 웃으시게 새벽 한기를 힘껏 내차고 일어나 또다시 펼쳐질 눈부신 아침 햇발로 온갖 절망을 훌훌 털고 일어나 새틋이 피어날 화사한 봄 신명으로 사람아! 따순 정이 굽이돌아 흐르는 저기 저 섬진강에 가자스라

詩詩한 2023.03.31

A Lover's concerto - 陳慧琳

A lover's concerto How gentle is the rain that ralls softly on the meadow Birds high up on the trees serenade the flowers with their melody 푸른 들판 위로 살며시 떨어지는 이 빗방울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저 높은 나무 위의 새들도 꽃들을 향해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군요 How gentle is the rain that ralls softly on the meadow Birds high up on the trees serenade the flowers with their melody 푸른 들판 위로 살며시 떨어지는 이 빗방울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저 높은 나무 위의 새들도 꽃들을 향해 사랑의 노래를..

세계 음악 2023.03.30

보춘화의 별칭

보춘화의 별칭 녹록지 않은 가이아의 시험에 끙끙거리다가 뒤끝이 있는 동장군의 시샘에 콜록대다가 병원을 찾게 된 보춘화야 봄볕 의사의 주사 한 방에 비죽거리다가 꽃바람 간호사의 토닥거림에 엉글대다가 사발처럼 환해진 꿩밥아 무에 저리도 신명이 났는지 아느작거리면서 누가 이토록 흥을 돋웠는지 다당실대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보통 춘란아

詩詩한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