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2
무던함이 몸에 뱄는지
누군가에게 밟히거나
가리가리 찢겨도
제비꽃은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하지 않고
되레 하하 웃어넘기곤 한다
배려심이 전혀 없어서
극히 사소한 일에도
성냄이 일상화되어 있는
나 같은 하졸한 자로서는
제비꽃의 너그러움이
진정 부러울 따름이다
이대로 더 늙기 전에
나도 제비꽃의
푼푼한 됨됨이를
짓시늉하며 살아야겠다
제비꽃 2
무던함이 몸에 뱄는지
누군가에게 밟히거나
가리가리 찢겨도
제비꽃은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하지 않고
되레 하하 웃어넘기곤 한다
배려심이 전혀 없어서
극히 사소한 일에도
성냄이 일상화되어 있는
나 같은 하졸한 자로서는
제비꽃의 너그러움이
진정 부러울 따름이다
이대로 더 늙기 전에
나도 제비꽃의
푼푼한 됨됨이를
짓시늉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