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목련 꽃등
그대가 오시는가 싶어
고샅길 여기저기에
이무러운 백색 꽃등을
또랑또랑 밝혀 놓았습니다
그대가 떠나갈듯 싶어
노둣돌 한쪽 구석에만
밉살맞은 자색 꽃등을
그렁그렁 걸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