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봄비 1
봄 산부인과
모유수유실에
갓 태어난 애기싹들이
배가 고파서인지
“응애” 하고 울보챈다
해산어미들이
선뜻 가슴을 헤치고
봄비를 물려 주니까
울음을 난딱 그치고는
순둥이가 되어
봄비를 쪽쪽 빨아 댄다
고 녀석들,
다디단 어미젖을
실컷 먹어 행복한지
나를 쳐다보고는
앙실방실 웃어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