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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와 민들레

잎사귀와 민들레 잎사귀의 한살이는 끝없는 변화의 시간이다 연야투루빛과 야투루빛, 시붉거나 샛노랗게, 나중엔 갈색으로 변모하면서까지 우리를 순리롭게 만든다 언어를 갖지 못한 잎사귀들은 온몸에 시의적절한 색을 덧칠해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지만 저 붉은 노동판에는 변화가 없다 단지 피맺힌 함성 뿐이다 변화의 물결을 타고 마냥 서핑을 즐기는 잎사귀여! 땃다붓다의 광장에서 나는 30년을 머물렀다 최루성 바람에게 등떠밀려 그곳에 민들레처럼 뿌리를 내렸다 견디는 것이 이기는 거라기에 그냥저냥 꽃피웠다 자발적(거룩한) 가난뱅이임을 자처하며 결의에 찬 모습으로 능동적(천박한) 물질주의자들과 전면전을 펼쳤지만은 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하늘을 지붕 삼아 훌훌, 풍류를 만끽하는 홀씨여!

詩詩한 2023.03.29

내 나이가 어때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내 나이가 어때서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대중 가요 2023.03.29

산 너머 남촌에는 - 박강수

산 너머 남촌에는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대중 가요 2023.03.26

제비꽃에 대하여(2001년) - 양희은

제비꽃에 대하여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 따로 책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볼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음음음-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 봐 흔들리지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사람앞에는 제비꽃 한 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볼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음음음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 봐 흔들리지..

민중 가요 2023.03.25

제비꽃 편지(2001년) - 이수진

제비꽃 편지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도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새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도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새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민중 가요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