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겹벚꽃
이때끔 곡성군 두멧골에 살고 있는
수두배기 내 고향 친구 영자가
젖빛 분가루를 함빡 뒤집어쓰고
꽃분홍색 입술연지를 잠뽁 바르고
녹의홍상을 고옵게 차려입고
그 위에 치마저고리를 덧껴입고
꽃귀경도 하고 나도 볼 겸 해서
홍박공원으로 봄나들이를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