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탐합니다!
햇살 이 해수
왁자그르르한 혼합림에
찬바람이 으슬으슬 불어 닥치면
제일착으로 추산의 대표 격인 샛노란 배지의 은행나리께서
희죽벌쭉하면서
저는 오늘 탈탐합니다! 라고 선언하고
그다음은 맞수인 농갈색 배지의 가랑잎나리가
희희낙락하면서
저도 오늘부로 탈탐합니다! 뒤좇아 선언하고
마지막에는 시붉은 배지의 단풍나리마저도
껄껄거리며
저 역시도 흔흔히 탈탐합니다! 하고 외치면서
우수수 우수수 내려놓는 밤
저들의 방하 사유는 새싹들이 와하하 피어날
춘삼월 호시절을 위해서 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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