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주 보며 속삭이던
지난 날의 얼굴들이
꽃잎처럼 펼쳐져간다.
소중했던 많은 날들을
빗물처럼 흘려 보내고
밀려 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 본다
가득 찬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난다
어린 시절 오고 가던
골목길에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다 간다
가슴 속에 하얀 꿈들을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 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찬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헤어지던 아픔보다
처음 만난 순간들이
잔잔하게 물결이 된다
눈이 내린 그 겨울날
첫사랑을 묻어 버리고
젖어드는 외로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 본다
넘치는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창가에 앉아 하늘을 본다
떠다니는 구름처럼
날아가는 새들처럼
내 마음도 부풀어가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아름다운 사랑에 노래
지평선을 바라보며
나는 이제 떠나련다
저 푸른 하늘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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