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 강혜정

햇살 이해수 2021. 3. 3. 07:07

강 건너 봄이 오듯

 

앞 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 안개 헤쳐 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 안개 헤쳐 왔네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꺼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 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꺼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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