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

처녀총각 (1934년) - 강홍식

햇살 이해수 2021. 3. 9. 08:20

처녀총각


봄은 왔네 봄이 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나물 캐러 간다고 아장아장 들로 가네
산들산들 부는 바람 아리랑타령이 절로 난다
응-응-응-응 응-응-응-응

호미 들고 밭 가는 저 총각의 가슴에도
봄은 찾아 왔다고 피는 끓어 울렁울렁
콧노래도 구성지다 멋드러지게 들려오네
응-응-응-응 응-응-응-응

봄아가씨 긴 한숨 꽃바구니 내던지고
버들 가질 꺾더니 양지쪽에 반만 누워
장도 든 손 싹둑싹둑 피리 만들어 부는구나
응-응-응-응 응-응-응-응

노래 실은 봄바람 은은하게 불어오네
늙은 총각 기막혀 호미자룰 내던지고
피리 소리 맞춰 가며 신세타령을 하는구나
응-응-응-응 응-응-응-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