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겨울나기

햇살 이해수 2022. 12. 1. 07:24

겨울나기 

 

가을은 꽃피는 봄이었고

싱둥싱둥한 여름이었다며

여지껏 똥폼만 잡고 있는

요 숭하고 싱거운 자여

 

신선놀음일랑 그만두고

오는 겨울이나 곧잘 맞자

기승스레 불어 대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고

 

폭폭한 일상에 애고애고

한숨이 절로 나는 사람들,

팍팍한 마음에 터실터실

각질이 생겨나는 사람들,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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