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겨울나기
가을은 꽃피는 봄이었고
싱둥싱둥한 여름이었다며
여지껏 똥폼만 잡고 있는
요 숭하고 싱거운 자여
신선놀음일랑 그만두고
오는 겨울이나 곧잘 맞자
기승스레 불어 대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고
폭폭한 일상에 애고애고
한숨이 절로 나는 사람들,
팍팍한 마음에 터실터실
각질이 생겨나는 사람들,
어찌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