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

우리는 (1984년) - 박은옥

햇살 이해수 2018. 6. 19. 08:44


우리는


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있는 과오가 되풀이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지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순간처럼 우리 곁을 떠나고

또 오는 그 하루를

잠시 멈추게 할 수도 없는데

시간은 영원 속에서 돌고

우리 곁엔 영원한 게 없는데

부슬 부슬 내리는 밤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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