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천사의 나팔

햇살 이해수 2018. 7. 16. 11:15


천사의 나팔


등급에 따라

상종해야 하는 지상의 사람들이

천상을 향하여 여럿이 한꺼번에

주홍빛 태평소를 들고

탄식을 하듯 ‘한 오백년’을 불어 대니까


무등한 마을에

모여 산다는 별나라의 사람들이 

하늘 아래 첫동네쪽으로 

새하얀 천사의 나팔을 꺼내 

위로라도 하듯이 ‘일 실렌지오’를 불어 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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