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부모님께 - 황현

햇살 이해수 2019. 10. 3. 13:04

 

 

부모님께

내 고향 늙으신 어머님께 편지를 씁니다
오늘 따라 저 달은 유난히도 밝게 빛나고 있답니다
이 몸을 튼튼한 노동자로 기르신 어머니
몸은 비록 떠나와 있다지만 그 때 그 말씀 새롭습니다.
우리는 비록 지금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생각하면서
고통의 밤은 비록 길어도 새벽을 향하여
붉은 태양 솟아올 그날 위해 그 날 위해 싸우렵니다
어머님의 주름살 하얗게 필 그 날 위해 싸우렵니다

내고향 늙으신 아버님께 편지를 씁니다
오늘 따라 저 달은 유난히도 밝게 빛나고 있답니다.
이 몸을 튼튼한 노동자로 기르신 아버님
몸은 비록 떠나와 있다지만 그 때 그 말씀 새롭습니다
우리는 비록 지금 빼앗기고 없지만
사랑과 사랑으로 서로 위해주면서
밀려오는 파도와 맞서며 새벽을 향하여
빼앗긴 우리 행복 찾을 그날 그 날 위해 싸우렵니다
아버님 굽은 허리 펴질 그날 그 날 위해 싸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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