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양산도 - 박윤정

햇살 이해수 2019. 11. 13. 11:22

 

양산도

 

에헤이 에

양덕맹산 흐르는 물은
감돌아 든다고 부벽루하로다

세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 간다

 

에헤이 에

이화도화 만발하고 행화방초 흩날린다

우리 임은 어디가고 화류할 줄 모르나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에라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네

 

에헤이 에

무심한 저 달이 구름 밖에 나더니

공연한 심사를 산란케 한다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에헤이 에

맨드라미 봉선화 누루퉁퉁 호박꽃

흔들흔들 초롱꽃 달랑달랑 방울꽃

아서라 말아라 네가 그리마라

사람의 괄시를 네 그리 마라

 

'우리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밤타령 - 하지아 최예슬 공미연  (0) 2019.12.11
진도아리랑 - 만정 김소희  (0) 2019.12.07
풍년가 방아타령 - 김혜란 명창  (0) 2019.10.13
동백타령 진도아리랑  (0) 2019.10.06
먼 산 - 범능  (0) 201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