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예언 3

햇살 이해수 2020. 5. 4. 08:45

예언 3

 

추문이 항간에 떠도는

초등학교 동창생 철수와 영희에게

아카시아가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데

 

너흰 언제까지나 도적사랑을 하면서

에피쿠로스처럼 쾌락주의를 부르짖을거야?

옛날에 우리들은 동구 밖에서 뛰어놀다가

배가 고프면 내가 가져온 튀밥을 나눠 먹으며

도탑게 우정을 쌓던 죽마지우였잖아

그 하얗던 옥심으로 제발 돌아가다오

 

그것 봐라,

내 말을 예사로이 넘기더니

결국은 가시에 찔려 피를 보게 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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