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봄비, 그리고 청보리밭
풀죽은 일상들,
벌러덩 드러눕는 절망이란 놈
나 몰라라 하는 희망이란 양반
무엇을 버리고 뭘 챙겨야 할는지?
고달픈 나날들,
정신이 보리동냥 갔던 어제
유랑하며 빌어먹고 싶은 오늘
고향의 청보리밭은 안녕하신지?
주르륵주르륵 봄비
훌쩍 후울쩍 초록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