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무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월광페로몬을 떡칠한 채로
호모 팔락스가 아닌 듯이
성글거리며 들판에 난입해선
장미 비하를 일삼던 사내코빼기
파란 기와집에 몰래 들어가려는
그 수컷을 붙잡아서
뾰조록한 손톱으로
몰악스럽게,
마구 할퀸 장미의 행위를
들꽃 배심원단 전원은
무죄 평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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