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농부가, 자진농부가 (남도 민요)

햇살 이해수 2020. 6. 5. 07:18

농부가 (중모리)


두리둥 둥둥 두리둥 둥둥

캥갱매 캥매 캥 어럴럴럴럴럴 상사디야

여허 여여여허여허루 상사디이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요

전라도라 허는디는 신산이 비친 곳이라

이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메기는디

각기 저정거리고 더부렁 거리네

여허 여여여허여허루 상사디이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요

남훈전 달 밝은디 순임금의 놀음이요

학창의 푸른 대소리는 산신님의 놀음이요

오뉴월이 당도하면 우리 농부 시절이로다

패랭이 꼭지에다 가화를 꽂고서

마구잽이 춤이나 추어보세

여허 여여여허여허루 상사디이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요

돋는 달 지는 해는 벗님을 등에 싣고

향기로운 이내 땅으로 우리 보배를 가꾸어보세

여허 여여여허여허루 상사디이여 

 

자진농부가 (자진모리)

 

여보소 농부들 말 들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운담풍경근오천에 방화수류하여 천천히 나려간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디이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들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다 되었네 다 되어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었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디이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들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내렸다네 내렸다네 아니 뭣이 내려야

전라 어사가 내렸다네 전라 어사가 내렸으면

옥중 춘향이 살었구나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디이여

떠들어 온다 점심 바구니 떠들어 온다

여허 여여여허여허루 상사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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