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

가을바람 (1980년) - 유지연

햇살 이해수 2020. 7. 31. 12:47

가을바람

 

바람에 나뭇잎 굴러가면은

마음엔 허전한 바람 스치네

부르면 되오는 메아리처럼

지난 일 되살아 오네

창문 너머로 나를 부르는

한가닥 실바람에

고이 잠재웠던 그리움 짙어

깊어가는 밤을 새고 또 새우는가

 

갈바람 사며시 자고 난 뒤에

마음 속 그리움 고개를 드네

불러도 끝없는 이름이 되어

그 모습 여울져 있네

들녘 저편에 날 손짓하는

기러기 울음 소리

고이 잠재웠던 아쉬움 일어

깊어가는 밤을 새고 또 새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