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너영나영 - 도올 김용옥

햇살 이해수 2020. 9. 2. 08:07

너영나영

 

너영 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 그리워 운다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높은 산 상상봉 외로운 소나무

누구를 믿고서 왜 홀로 서 있나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제주섬 동백꽃 생긴 대로 붉은데

어이하여 붉다고 무참히 짓밟나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제주도 귤꽃은 향내가 구만리

피는 게 무서워 끓는 물을 붓는다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지슬 하나 못 먹고 쌓인 한은 한라산

정방폭포 낙숫물은 혈루 되어 흐른다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백록담 올라갈 때 누이동생 하더니

한라산 내려올 땐 신랑각시가 된다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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