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나의 생이란 게 고작

햇살 이해수 2020. 9. 25. 08:09

나의 생이란 게 고작

 

배출은 안에서 밖으로 밀어 내보내는 것이고

수거는 거두어 가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접근해 보면

 

음, 벌써 저승사자 협회에서 

나를 수거해 가지는 않을 테지?

폐일언하고 내 생을 분리 배출해 보았더니

 

'너란' 기억의 패지 한 박스

'나란' 탐욕의 쓰레기 백 리터짜리 한 봉지

‘우리란’ 깨어진 거울 한 개가 전부다

 

이런, 젠장맞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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