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군대 가는 아들아 2

햇살 이해수 2020. 10. 8. 10:52

군대 가는 아들아 2

 

손을 꼽으며

기다릴 일이 없어

따분하기 짝이 없는 요즘

 

단 하루만이라도

내 가슴이 사로잡혀

설레고 즐거웠으면 했는데

 

눈치 빠른 아들이

선뜻 기다림이라는

미덕을 제공하겠단다

 

그것도 무려

십팔 개월씩이나

아들아, 네가 진정 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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