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군대 간 아들아 1

햇살 이해수 2020. 10. 13. 06:28

군대 간 아들아 1

 

오늘 같은 이슬아침엔

햇귀처럼 화기롭게 너를 깨우고

 

네가 늦지 않도록

진둥걸음으로 꽃가람에 데려다주고

 

물비늘이 찰랑일 때

반색하며 너를 길마중 나가고

 

푸르청청한 늘솔길에서

잔즐거리며 너랑 놀아 주고

 

이즈막해지면 맛깔손으로

보배스레 너에게 밥을 먹이고

 

초록별의 자장가로

다독다독 너를 재웠어야 했는데

 

아들아, 아빠 몫도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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