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아 2
성해서,
어쨌든지 몸 성해서
헌신성 등을 무화시키고
제 새끼의 건강염려와 군걱정에
몰빵 투자한 팔불출의
노골적이고 낯뜨거운 솔직함을 향해
누가 감히 투석하랴!
열정의 맨 처음과
억지감의 맨 끝에 서지 말고
중간에서 얼렁뚱땅하라고 말하고 싶은
지금, 비풍이 소슬히 부는
저 고지에 갇혀 와들와들 떨고 있을
손목시계 하나도
혼자 못 차는 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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