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짤짤이 순례길

햇살 이해수 2016. 12. 5. 07:36

  

짤짤이 순례길

  

               햇살 이 해수

 

우리들이 배금종이 되어서는

위부불인을 실천하면서

기름진 산해진미를 찾아 먹으며

산자수명한 명소를 순례하는 동안에 

저들은 대책도 없이 늙어 가서는

반지하방을 전전하면서

풀기도 없는 식은 밥 한 덩어리를 얻어먹으며

밀린 전기세를 마련하고자 눈물의 순례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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