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친구에게 - 안치환

햇살 이해수 2020. 12. 15. 21:40

친구에게

 

한겨울 추위는 서려

내 뺨을 스미는데
언 손을 잡아줄 친구는

어디서 무얼하나

부드런 손길로 어루던

친구여 내게 와서
나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히 녹여 다오

아늑한 그대의 품으로

이 몸을 감싸요

그 춥던 겨울이 가고

화사한 봄이 와도
그토록 정답던 친구여

내 곁에 있어요

우리의 두 손을 꼭 잡고

진실한 믿음으로
험하고 거칠은 세상을

웃으며 헤쳐 가요

해맑은 그대의 눈으로

내 눈을 보아요

해맑은 그대의 눈으로

내 눈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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