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눈 - 신형원

햇살 이해수 2021. 1. 9. 06:21

 

옥의 티가 옥이 됐구나
눈눈눈 아이들의 눈 자연스런 눈빛이여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를 말았으면
눈눈눈 부모의 눈 태양보다 강한 빛이여
내 맘 속에 깊이깊이 용기를 심어 주셨네
눈눈눈 젊은이의 눈 타오르는 눈빛이여
한번 지나면 다시 못오는 길을 어찌하며 걸어갑니까
눈눈눈 대학의 눈 민족의 등불이여
일년에 두번 가을하고 봄 축제가 껀수로구나
눈눈눈 농부의 눈 자랑스런 눈빛이여
저 들판에 패인 벼들이 물결처럼 춤추는구나
눈눈눈 새 하얀 눈 아기 눈과 닮았구나
신들이여 왜 인간들에게 싸움을 주셨나이까
하얀 눈이 내리네 눈을 맞으며 눈길을 걸어가네

눈눈눈 할머니의 눈 세월 속에 흰머리가
주름살과 함께 같이 살았네 황혼의 눈빛이여
눈눈눈 할아버지 눈 무엇을 아쉬워 할까
젊은 날의 그날을 생각하면서 담뱃불만 태우시네
눈눈눈 패자의 눈 아름다운 눈빛이여
구름 속에 가린 달도 구름이 지나면
다시 제빛을 찾는다네
눈눈눈 어둠의 눈 언제나 슬픈 눈이여
눈물 어린 세월이지만 잊지마라 고향하늘을
눈눈눈 대학의 눈 하얀옷과 무궁화꽃
배달의 민족 부모 형제야 조국의 나무들아
눈눈눈 민족의 눈 비바람에 씻긴 눈이여
우리의 소원 통일이여 모두가 기다리네
이 땅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아
눈 한번 다시 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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