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 타령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 없는 이내 몸이 어둠 침침
빈 방 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 못 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새벽 닭은 울었구나
오날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 어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펄렁 날 속였네
행여나 임이 왔나 창문 열고 내다보니
임은 정녕 간 곳 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 끝에 한숨이요 한숨 끝에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쟀더니 그대 화용만 어른거려
긴 긴 밤만 새웠노라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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