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 나오는 아들아
불안한 세상,
불안한 일상,
불안한 미래,
그래서
불안할 짬도 없는 곳으로 도피한
네 선택은 어둠을 째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으리라
어쨌든 잘했다
기다림 하나
덩그라니 남겨 놓고
훌훌 떠나버린 너에게
불안감과 엇서서
불안감과 싸워 이겨서
불안감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단연한 자신감으로 재무장되기를
나는 간절히 기원하는 바였다
아들아,
가엽은 청춘아!
이쯤에서 우리 만나자
새라새로운
네 늠연한 모습도 보여 주고
그리고
이 아비의
침불안식불안도 해소시켜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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