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노등강변 - 하지아 채수현 김세윤

햇살 이해수 2021. 5. 4. 08:53

노들강변

 

노들강변에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욱

만고 풍상 비바람에 몇번이나 지나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녕으로

제가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두둥실 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