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밥보다 술보다
지나치게 미화된 과거의
동굴 속에 드러누워서
만날 추억만 조물락대고 있는
나는
당신의 해바라기보다
당신의 달맞이꽃보다
이따금 나중이지만
갓밝이부터 한밤중까지
애젖한 기다림이요
시시절절한 그리움인
당신은
내 고슬고슬한 밥보다
내 애지중지한 술보다
으레껏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