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거리에서
어두운 세상살이에
길 묻는 사람들처럼
누구나가 이 거리에
길 찾는 나그네라오
찬비가 또 눈물처럼
그대 사는 땅을 적시면
누구나가 이 거리를
떠나가는 나그네라오
당신은 입을 열어 한숨을 쉬고
사람들의 숲을 지나
먼지나는 길을 지나
보리밭을 멀리 보며
눈물과 한숨과
그 들판을 달리고 싶소
당신은
비내리는 겨울 거리에
춤추는 가로등 밑에
술에 취한 웬 사람이
비를 보며 웃고 있는데
당신은 입을 열어 한숨을 쉬고
사람들의 숲을 지나
먼지나는 길을 지나
보리밭을 멀리 보며
눈물과 한숨과
그 들판을 달리고 싶소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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