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봄!
냉담한 방관자인 나를 불살라
얼어붙은 세상을 해빙 시켰으면
욕심으로 가득찬 나를 내뿌려
황량한 벌판을 파랗게 단장했으면
반목이 몸에 배인 나를 버리고
좋은 길벗들과 방교를 거닐었으면
겨울잠에 취한 나를 흔들어 깨우는
이영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