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한 오백 년 - 슬기둥

햇살 이해수 2018. 4. 3. 11:38

한 오백 년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 말어라
이팔청춘 이내 몸이 백발 되기 원통타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날 버리고 가려거던 정마저 가려나
몸은 가고 정만 남아 애간장 끓누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서러워 마라
명년 삼월 봄이 오면 다시 또 피지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치려나
온 서산 검은 구름이 다 모여드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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