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골패타령 - 성창순

햇살 이해수 2018. 4. 4. 08:15

골패타령

 

얼사 오날이 하도나 좋아 골패 짝패 허여보세 

쌍줄육에 삼육을 지르고 쌍준오에 삼오를 지르니

십 삼천 이십 팔수 북두칠성이 앵도라졌구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짓고 사오 삼육허고 백사 사오 아룩을 허니 

홀아비 쌍수가 나달아 오누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천부동 백부동 매화도 되고 소삼관이 사육허고 

소삼어사 아룩허니 옥당 쌍수가 뒤집어 지누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에헤요 데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에 청천삭출이 금부용이라 

 

얼사 야들아 말 들어라 호패 짝패 다 그만두고

튀전 육목을 드려놓고 짓구뗑이 엿 방망이

탕탕구리로 막 부셔댈거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갑오 중에 무섭기는 이칠 갑오 제일이요

뀌미 중에 어여쁘긴 새알 뀌미가 제일이요 

세끗 잡고 위기기난 일송 송이가 제일이로다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갑오 중에 때 벗기는 만경창파

운모 중에 흔들 흔들이 돛대 갑오로다 

에헤요 데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에 청천삭출이 금부용이라 

 

서투른 자식이 숫자 질하다 물주가 까딱 눈치를 채고 

고작을 잡고 따귀를 치니 인정 없는 망냉이새끼 

한번 실수는 병가상사라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따귀를 맞고 밖으로 나와 땅을 치고 한숨을 쉬니 

애성복통에 골연만 피누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에헤요 데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에 청천삭출이 금부용이라

 

다시 손에 튀전 대면 에이 천하에 목을 메리라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맹세를 치고 뒤돌아 앉아 한 잔 먹자고 개평도 띠고 

경계도 하고 부탁도 허니 지천 꾸러기 어린 것 되누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따라지 중에 더럽기는 일 이 팔이 잡것이요 

쌍 일 팔 전종이 무대 아이고 더러워 나 못 살겠구나

얼쌈마 아 뒤여루 방아로다

에헤요 데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에 청천삭출이 금부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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