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긴 얼굴
열 사람 중에서 아홉 사람이
내 모습을 보더니 웃고있네
나도 같이 따라서 웃어 보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 생긴 내 얼굴 맨 처음부터
못 생긴 걸 어떻해
모처럼의 동창회서 여잘 만났지
말 한번 잘못했다 뺨을 맞았지
뺨 맞은 건 좋지만 기분 나쁘다
말 안하면 그만이지 왜 때려
예쁜 눈 높은 코 아름다운 입
귀부인이 되겠구나
사랑하던 내 친구가 시집을 간다
어쩌면 그리 쉽게 떠날 수 있나
그래도 내 마음은 사랑이였지
시집가면 행복하게 잘 살아라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이 되면
하얀 마음 되겠지
오늘은 우리집이 이사를 간다
쌓아놓은 행복들도 따라오려나
뒤돌아 바라보면 내가 살던 집
가엾은 우리 엄마 한숨만 쉬네
달려라 달려라 짐 실은 차야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판나갔지
처음 잡은 삽자루가 손이 아파서
땀 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니까
나도 몰래 내눈에서 눈물이 난다
뜨거운 태양아 잘난 척 마라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열 사람 중에서 아홉 사람이
내 모습을 보더니 웃고 있네
나도 같이 따라서 웃어보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 생긴 내 얼굴 맨 처음부터
못 생긴 걸 어떻해
'민중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타령 - 박은영 (0) | 2019.09.04 |
---|---|
힘내라 맑은 물 (2003년) - 전경옥 (0) | 2019.08.28 |
새 (1997년) - 안치환 (0) | 2019.08.18 |
깜빡잠 (1989년) - 예울림 (0) | 2019.08.18 |
약수 뜨러 가는 길 (1978년) - 메아리 (0) | 201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