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악

Raindrop Prelude (빗방울 전주곡)

햇살 이해수 2019. 9. 10. 18:06

Prelude for Piano No.15 in D Flat Major, Op.28, No.15 


이 곡은 쇼팽(Frédéric Chopin)이 작곡한 24개의

전주곡(24 Preludes) 중 15번째 곡의 별칭입니다.

쇼팽 자신은 이 전주곡들에 따로 부제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이 음악들이 유명해지자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별칭을

붙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특히 전주곡 15번은 누구나 ‘빗방울’이라 불렀습니다.

이 곡은 왼손의 반주가 반복하는 음울한 음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1836년 쇼팽은 마리 다구 백작부인(리스트의 연인)이

개최한 파티에서 유명한 여류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를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상드는 쇼팽보다 6살 연상이었는데 쇼팽을 모성애적인

사랑으로 돌봐 주었습니다. 당시 쇼팽은 폐결핵이 깊었고

상드도 관절염을 앓고 있어 파리의 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스페인령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로 갔으나

기대와는 달리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악천후로 급기야 쇼팽은 각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은 관계였으므로

주민들은 불륜이라며 눈을 흘기고 수군대는 둥

여러 가지로 우울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상드와 두 아이들이 외출하고 쇼팽이 숙소에

남아 있을 때 마침 비가 왔습니다.

쇼팽은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상드를 위해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