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치기?
수많은 사람들이 유유히 광장으로 몰려들더니
대번에 양편으로 쩍 갈라서서는 뇌치기를 시작한다
룰은 서로 박터지게 싸우다 박이 두쪽으로 갈라지면
뇌 속의 구멍 수효와 크기를 비교하여 승부를 가린다
“와우! 200만 개다, 에계 우린 300만 개다”
“도적놈의 발 크기다! 대박, 남대문 구멍 같다”
그 꼴을 보고 밥알이 꼰두선
파리목숨과 진배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리 열 마리쯤 잡고 퇴근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노기등등한 얼굴로 속생각을 내깔긴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참으로 엿같은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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