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3
30여 년 전 그대들이 내 가슴에
식목해 둔 우정나무가
이렇듯 창창히 성목하였네그려
나는 지금 그 나무에 기대앉아서
푸릇푸릇했던 우리들의 청춘 시절을
추더분하지 않게 더듬고 있다네
녹음처럼 생각이 청량했던 우리들
녹풍처럼 소리가 우렁찼던 우리들
녹엽처럼 몸짓이 활발했던 우리들
봄추위와 여름 폭염을 어기영차, 넘어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기대어 서서
네오내오없이 추억하고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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